가정원예/텃밭 가꾸기

[스크랩] 고구마 유전자원을 찾아서 (1)

美人完成 2008. 12. 24. 00:15

 

 

 

하야토(赤), 수(壽), 베니하야토(白), 고계14호 등이라고 품종 이름을 쓴 쪽지와 같이 김지사에게 보낸 것을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김용주씨가 전달받아 재배를 시작한 것들 중의 한가지이다.

 

 

김용주씨가 일본에서 온 고구마 품종 몇 가지가 자기 육묘상에 자라고 있으니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하여왔기에 1994년 4월 22일 방문하여 조사하고 육묘 중인 고구마 한 개씩을 얻어와 시험장 묘상에 묻어두고 검토하였다. 일본에서 써 보낸 글씨를 보니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라 농민들 사이에서 불러지는 이름으로 생각되어 검토가 필요하였고 모양이나 생장속도로 보아 수 품종이외에는 국내 표준품종에 비해 약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수 품종은 표피가 두꺼워 저장력이 좋았으나 비교시험결과 수량성이 표준품종에 비해 떨어졌으므로 유전자원으로 활용키로 하고 권장하지 않았으나 김용주씨가 유기농재배로 출하하기 시작하여 고가로 팔리게 되자 농가에서 농가로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몇 년이 지났을 때 김용주씨가 내부 육질부의 일부가 검게 변한 고구마를 가지고와 무슨 증상인지를 알고 싶어 하였다. 이 증상은 종래에는 생리현상으로 설명되어 왔으나 ‘90년대에는 FMV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2000년도에 페루리마에서 개최되었던 심포지엄에 참석할 때 이 증상을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가서 물어 본 결과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 참석했던 일본의 오사모 야마 가와 박사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면서 일본에 재배하고 있느냐하고 질문하였더니 그 증상 때문에 도태되었다고 하였다. 이 증상에 대해 학자 간에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생리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아무튼 이 현상은 가락동 청과시장에서 판매되어 나간 후 반품소동이 일어나 본인이 농림부 담당과장으로부터 문의 전화 까지 받은 품종이다. 본인은 이 증상은 발생되는 품종에만 나타나므로 재배 농가에게 도태하라고 권하지만 저장력 때문에 계속 재배를 하고 있으므로 바이러스가 원인 일 것으로 전제하고 바이러스 프리묘를 만들어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 한 바 있다.

 

 

허나 2004년 9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목포시험장에서 개최된 한중일 국제 고구마 생산 이용 워크숍에 참석한 오사무 야마가와와 가추미 고마끼박사 등은 바이러스 보다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말하고 있었다. 특히 그들은 이 품종을 일본에서는 오래전에 도태시켰는데 한국에서 지금도 재배되고 있는 것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놀라는 기색이었다. 이 문제는 더 깊은 연구가 있어야 되리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을 때에 이러한 증상은 모두 생리적인 현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또 척박지 등 악조건에서 이러한 증상이 많은 것으로 보아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더라도 바이러스의 농도가 높아지면 이 증상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므로 바이러스가 최소한 이 증상 발현에 촉진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바이러스 프리묘 생산 및 증식에 대한 산학연 공동연구가 2003년부터 수행 중에 있다. 바이러스 프리묘를 만들면 심부 콜크화(Inter cork)현상이 확실히 줄어드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이 품종으로 세척고구마 1kg 소포장 출하로 성공한 전남 해남 화산면에 위치한 한국 키위 마케팅 회사의 정운천 회장(한국 신지식인)은 내부 콜크화 증상이 발현된 고구마를 비파괴적으로 골라내기 위하여 1억여 원을 들여 선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정 회장은 이 품종의 콜크화 증상만 제거할 수 있다면 고구마 저장 출하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며 더 깊은 연구를 주문하고 있다.

 

(계속) 

 

출처 : 국립농업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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